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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제주도 5박6일 여행 가이드

by yeonks 2026. 8. 5.

제주도는 화산지형과 오름, 숲과 바다뿐 아니라 제주만의 생활문화와 현대미술, 지역 식재료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다. 관광지가 섬 전역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동쪽과 서쪽을 하루에 오가는 방식보다 제주시·동부·서귀포·서부를 권역별로 나누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번 일정은 제주시에서 시작해 동부와 서귀포를 지나 서부로 이동하는 5박6일 코스다.

1. 준비물

대중교통만으로도 여행할 수 있지만 관광지 사이의 배차 간격이 길어 렌터카가 편리하다. 운전자는 렌터카 인수 조건과 자차보험 범위를 확인하고, 비바람과 안개가 심한 날에는 해안도로와 중산간도로에서 속도를 줄여야 한다.

제주는 날씨가 빠르게 바뀌므로 방수 재킷, 접이식 우산, 운동화와 여분의 양말을 준비한다. 오름과 숲길을 걸을 예정이라면 모자, 선크림, 벌레 기피제도 필요하다. 한라산 탐방은 코스에 따라 예약제가 적용될 수 있으므로 공식 탐방예약 시스템을 확인한다.

2. 5박6일 코스

1일차 – 제주시 원도심과 바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동문시장이나 탑동 인근 숙소에 짐을 맡긴다. 점심에는 고기국수와 돔베고기, 몸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제주 고기국수는 돼지고기 육수와 삶은 고기를 올린 지역 음식으로 첫날 부담 없이 먹기 좋다.

오후에는 제주목관아와 관덕정을 둘러본다. 이어 산지천과 칠성로, 제주 원도심 골목을 산책하고 김만덕기념관을 방문한다. 김만덕기념관에서는 조선시대 제주 상인이자 구휼 활동가였던 김만덕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해가 지기 전 용두암과 도두봉 또는 이호테우해변으로 이동한다. 저녁에는 동문시장에서 갈치회, 딱새우, 흑돼지 꼬치 등 여러 음식을 맛보거나 제주시 흑돼지 전문점에서 근고기를 먹는다.

2일차 – 성산과 제주 동부

아침에는 성산일출봉으로 이동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부담스럽다면 무료 탐방 구간과 해안 산책로만 돌아보아도 좋다. 이후 광치기해변에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고 섭지코지로 이동한다.

점심에는 성산이나 표선에서 성게미역국, 전복죽, 갈치조림을 맛본다. 오후에는 제주해녀박물관을 찾아 해녀의 작업 방식과 공동체 문화, 제주 여성의 삶을 살펴본다. 이후 비자림을 걷거나 아부오름·백약이오름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한다. 오름은 날씨가 좋을 때만 오르고, 사유지 출입 제한과 탐방로 통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카페는 월정리나 세화해변의 바다 전망 카페를 선택한다. 저녁에는 숙소로 돌아가는 동선을 고려해 동부 지역에서 해물라면이나 회국수로 마무리한다.

3일차 – 서귀포 자연과 미술관

오전에는 천지연폭포와 새연교를 산책한다. 이어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구입하고 이중섭거리와 이중섭미술관을 방문한다. 미술관에서는 피난 시절 서귀포에서 생활했던 이중섭의 작품세계와 가족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점심에는 서귀포에서 자리물회나 보말칼국수를 맛본다. 오후에는 소정방폭포나 쇠소깍을 둘러보고, 비가 내린다면 제주도립미술관이나 기당미술관처럼 실내 문화시설을 일정에 넣는다.

카페는 서귀포 구도심의 로스터리 카페나 범섬이 보이는 해안 카페가 좋다. 저녁에는 제주식 흑돼지구이와 멜젓, 또는 방어·고등어·갈치회 등 제철 생선을 맛본다.

4일차 – 중문과 안덕

오전에는 주상절리대와 중문색달해변을 둘러본다. 이어 여미지식물원이나 제주국제평화센터,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 관심에 맞는 실내 명소를 선택한다.

점심에는 중문에서 해물뚝배기나 전복돌솥밥을 먹는다. 오후에는 안덕면으로 이동해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찾는다. 용머리해안은 조수와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이 자주 통제되므로 방문 당일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제주추사관에서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생활과 예술세계를 살펴본다. 저녁에는 모슬포항에서 방어회나 고등어회를 맛본다. 방어는 겨울철에 특히 많이 찾는 음식이므로 다른 계절에는 현지 제철 생선을 추천받는다.

5일차 – 제주 서부와 현대미술

오전에는 한림공원이나 협재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을 방문한다. 해변 산책 후에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로 이동해 제주현대미술관과 김창열미술관을 둘러본다. 자연 속에 자리한 두 미술관은 제주 서부 여행에서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도 방문하기 좋다.

점심에는 한림이나 애월에서 보말죽, 해산물덮밥 또는 흑돼지버거를 맛본다. 오후에는 새별오름을 걷거나 애월 한담해안산책로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카페는 애월 해안의 대형 카페보다 곽지·한림 일대의 작은 로스터리를 선택하면 비교적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6일차 – 제주 전통시장과 출발

비행 시간이 늦다면 한라수목원이나 수목원길 야시장을 둘러본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제주의 지질과 생태, 생활문화를 정리한 뒤 공항으로 이동하는 코스도 좋다.

기념품으로는 오메기떡, 우도땅콩 과자, 제주차, 감귤 가공품을 구입한다. 냉장·냉동 식품은 항공 운송과 보관 조건을 확인한다.

제주도는 유명 장소를 최대한 많이 방문하는 것보다 각 권역에서 오름과 해안, 박물관과 지역 음식을 하나씩 깊이 경험하는 방식이 잘 어울린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해 실내 대체 일정을 준비하면 여행의 만족도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