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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책리뷰

by yeonks 2026. 8. 14.

 

 

<호미>에 이어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소설가 박완서님이 쓰신 또다른 에세이책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읽었다. 

박완서 작가의 <엄마의 말뚝>, <나목> 등 유명 소설들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의 에세이집을 몇권 읽는 것만으로도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적확한 언어로 바꿀줄 아는, 우리말을 가장 잘 쓸 줄 아는 작가 중 한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러운 문장들이어서 그런지 참 술술 읽혔다.

​박완서 작가는 책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고, 자식들의 어머니로서, 또 예쁜 손자들을 둔 할머니로서, 시골집에 마당을 가꾸며 사는 한 명의 노인으로서 성찰한 바들을 기록하고, 겪어온 일들에 자신의 통찰을 덧붙인다. 


아래에 인상깊은 구절들을 기록해본다.:

-인생이란 과정의 연속일 뿐, 이만하면 됐다 싶은 목적지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게 곧 성공한 인생입니다.

-작가의 눈엔 완전한 악인도 완전한 성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한테 미움받은 악인한테서도 연민할만한 인간성을 발굴해낼 수 있고, 만인이 추앙하여 마지않는 성인한테서도 인간적인 약점을 찾아내고야 마는 게 작가의 눈이다. 그리하여 악인과 성인, 빈자와 부자를 층하하지 않고 동시에 얼싸안을 수 있는 게 문학의 특권이자 자부심이다.

​-시간이 나를 치유해준 것이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소중한 체험이 있다면 그건 시간이 해결 못할 악운도 재앙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은) 신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박적골 집에서의 평화와 자연의 순환은 분명히 꿈과 상상력이 되어 내 유년의 아직 연약하고 순결한 뇌에 입력됐으리라 믿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