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나온 책인데 이렇게나 현재 우리 사회를 잘 예측하고 있다니 놀랍다.
이 책은 문화콘텐츠 장르별(매체별) (만화, 광고, 디자인 등) 각 스토리텔링 방식의 특징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이자 문화산업의 호황기에 살고있는 지금 우리 인간의 인지방식과 행동양식이 과거와 달리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이야기’의 역사와 본질, 역할 및 기능의 변화를 통해 정확히 꿰뚫어봤다.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이야기 라는 광범위한 주제를 깊이있게 다룬 훌륭한 문화콘텐츠 입문서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어서 나중에 다시한번 더 읽어보면 좋을듯싶다.
웹툰이 영화가 되고 만화가 드라마가 되는 등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생성되는 디지털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 살고있는 우리가 어떤 시대의 흐름에 속해 흘러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메모]
(아래 내용은 모두 책에서 발췌함)
-스토리텔링은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 장르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다. 이야기하기, 즉 이야기에 참여하는 현재성, 현장성을 강조한 말이다.
…‘놀이’는 내가 참여하여 만드는 이야기이다. 디지털 스토리ㅔㄹ링의 대중적 장르인 컴퓨터 게임의 뜻에 ‘게임=놀이’란 개념이 들어있는 것은 이때문이다. 결국 놀이는 상호작용성을 지닌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직설적으로 교훈을 이야기하지 왜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일부러 지어냈을까? 이는 1)검열을 피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2)사람을 감동시키기위해서였다.
-그렇다, 상상력은 그리고 소망은 현실을 왜곡시키는 것이 아니라 변모시킨다. 광대의 거짓말은 억압된 자들의 꿈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꿈은 현실에 없는 거짓말(허구)을 통해 구현된다. 이야기는 약한자의 의지였고 무기였다.
-이제 가상공간은 무선통신에 의해 단순히 컴픁터 앞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공간 전체가 되어버렸다. 우리가 사는 세상 전체가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공공의 장이 되었으며, 그 공공의 장이 주로 놀이의 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실이 놀이 공간으로 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영상의 폭격이 우리에게 몰입성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인터넷 의사소통은 이성이나 논리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몰입성이 강한 영상 때문에 사람들은 가상공간에서의 소통의 특성인 감성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지고 이를 현실에도 적용하려고 하는 욕구를 지니게 된다.
-가상인간은 놀이성을 띤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모두 조금씩은 가상놀이인간(Homo Virtuens Ludens)이다.
-영상성이 증대될수록 현대인들은 가상과 영상세계의 감각적 속성, 놀이적 속성을 공간에 적용하려는 경향을 지닌다. 현대산업에 오락의 요소가 증대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제 놀이성은 우리가 사는 문화공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면 쇼핑센터, 극장, 테마파크를 동일한 공간에 둠으로써 구매행위와 엔터테인먼트를 일치시키는 메가플렉스가 등장하고 있다. ..제3의 마케팅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축제의 공간과 시장의 공간, 생활의 공간은 일치한다… 박물관은 현실과 허구세계의 경계를 흐리려는 디지털 시대의 대중심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공간이다.
-상품은 현저하게 미적 성향을 띠게 되며 그 방식은 공간에서도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관광객들은 잘 짜인 공간을 산책하며, 자신의 체험을 기호로 전환시킴으로써 그것을 소비한다.
-상품과 예술의 교환관계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상품의 급격한 예술화에 주목해야 한다. 상품의 생산과 소비가 예술의 창작 및 향유의 방식과 닮아감으로써…
-소비자가 상품을 소비하는 과정이 예술품에 감동하는 과정과 흡사해지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과정…
-이제 소비자들은 튼튼하고 기능이 좋은 상품보다 사용할 때 즐겁고 행복한 상품을 더 좋아한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미래의 쇼핑몰은 단순히 상품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놀이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작가는 등장인물과 배경에 대한 개별적인 지식을 풍부히 가지면서 동시에 그 개별성 속에서 그 시대의 핵심을 치는 특성을 형상화해야 한다… 즉 훌륭한 작가라면 생생한 사실적 묘사 가운데 흐르는 보편적인 인간정신을 그려야 하는 것이다.
-일상의 삶이 허구의 공간처럼 되고 있는 이 탈근대의 놀이공간에서 소비자가 등장인물이 되며 상품을 쓰는 행위가 주인공의 소설적 행동처럼 현실의 불만과 권태를 이기는 방식이 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광고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화제도가 된다. 광고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를 매개하고 인간의 욕구를 생성시킨다. 성정체성을 형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광고는 정치선거 전략에도 효과가 크며 최근에는 정부의 공공정책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제 광고는 사물을 통한, 사물에 대한 담론이 되고 있다.
-…장르들은 매체의 차이에 따른 특징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을 지니고 있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존재가 존재에 이르는 길: 교육> (고병헌) 책 리뷰 (0) | 2026.08.04 |
|---|---|
| <나의 복숭아: 꺼내놓는 비밀들> (김신회 외 8명) 책 리뷰 (0) | 2026.08.04 |